1.영어유치원 보내기전 고려해야 할 것!

영어유치원 보내기 전 부모가 고려해야 할 필수 항목/ 부모의 마인드셋!

내 평생 발목잡고 있는 영어. 내 아이만큼은 이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 영어유치원이라는 곳을 알아본다. 영유 보내면 컴퓨터에 성능 좋은 그래픽 카드 추가 해주듯 영어 실력을 넣어 줄수 있다던데…

스타벅스에 엄마랑 나란히 앉아 영어책을 유창하게 읽고 있는 아이에게,,

넌 어쩜 그렇게 영어를 잘하니…..

하고 물어보자 아이엄마가 자랑스러운 눈빛과 몸짓을 조심스레 감추며 

에이~ 영유보내면 다 되요~
우리앤 잘 하는 거 아니에요~

영유 보내면 다 되나? 영유보내면 우리애도 될까? 영유가 뭐길래….

우리애도 영어유치원 보내볼까?

여기까지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스크롤을 내렸다면 잠깐 지금부턴 머리를 쓰며 읽어보자!

영어유치원 보내기 전 고려해야 할 것들 

1. 부모로서 아이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 아이가 영어라는 언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듣고, 쓰고, 읽을 수 있으며 영어능력평가시험에서 최우수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 

-내 아이가 적은 수의 학급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의 케어를 더 극진히 받기를 바란다.

-내 아이가 한국어 말고 다른 언어를 배우며 영어권 나라의 컨텐츠(책,영화,지식등..)들을 더 폭넓게 접하면서 생각주머니를 더 키워가길 바란다. 

-내 아이가 적어도 인생에서 영어때문에 꿈을 펼치는데 발목 잡히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2. 언제까지 사교육기관인 영어학원에 보낼 것인가. (몇년안에 영어 끝내놓을꺼야 라는 생각은 금물)

영유라는 영어학원에 5세부터 보내기 시작하면 7세에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영어 실력이 는다. 이 시기가 언어를 배우기에는 황금시기이고 누구나 3년을 영어환경에 노출된다면 언어가 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게 다일까? 

사실 그 이후부터 영어실력 향상의 요이땅! 이 시작 된 것이다. 7세가 되고 아웃풋 황금기가 되면 엄마는 눈물이 글썽일 정도로 보람과 행복을 느끼지만 사실 지금까지는 원어민 처럼 영어를 배우기 위한 기초 작업을 했다고 보면 된다. 겨우 영어로 말하고 듣고 쓰고 읽기가 편안한 상태가 되었다는 말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영어학원 보내야하니? 우리애 영유 3년 보냈는데 왜 점수가 안나와? 초6에 수능 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꿈깨세요 어머니’ 영어는 평생 해야합니다. 그냥 계속 깔고 가는 거라고 생각 하면 마음 편하십니다. 그걸 계속 지원해 줄수 있는가?

3. 수강료의 압박(어디까지 생각해야 할까)

3.1 비용 : 유아 종일반 영어학원은 100만원대~200만원대….혹은 300만원대도 있다고 한다. 어떤 곳은 다른 원보다 저렴한듯 보이지만 크게 보면 이런저런 추가비용이 합쳐져 크게 저렴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수준까지 간다….(돈의 단위가 커지면 갭차이가 크더라도 그거나 그거나…하는 마음이 되지 않는가….) 

영유를 운영하다보면 생각보다 끝까지 수료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아이가 적응하지 못해서(후속편 쓰기)…다른 친구와의 트러블때문에… 혹은 강사가 맞지 않아서….영어거부감때문에….그중에 하나는 비용이 감당이 안되서…..

아이는 원을 너무 좋아하고 아웃풋도 잘나오고 나도 참 보내길 잘했다 생각이 들지만…비용이 감당이 안되면 그때부터 남편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가정의 평화가 깨지기 시작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영유를 보내는 3년간의 원비의 70%를 확보하고 있다면 영유보내기를 고려해 보시라…. 

중간에 그만두면 지금까지 쓴돈은 다 무용지물…예를 들어 생각해 보자.

우리애 5세 3월에 영유 입학시켰다. 남편이 하는 사업이 잘 되어서 우리도 이제 한달 생활비 생각 안하고 돈쓸 수 있게 되었다. 100만원 이하의 돈단위는 생각없이 써도 크게 문제가 없다. 우리아이 영유 180만원… 내가 좀 아껴쓰면 보낼 수 있어서 입학 시켰다. 7-8개월 후 우리애 적응 잘 하고 쫑알쫑알 영어 노래도 하고 원어민 선생님 이름도 말하고…..

(우리애 담임샘이 원어민이라니….)

그러다 갑자기 남편 사업이 어려워져서 도저히 이 돈이 감당이 안되어 남편이 당장 우리애 영유 빼란다!!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그래 어쩔 수 없지 우리애 복은 여기까지인가보다. 뺏다! 일반 유치원 보냈다!

애써 8개월동안 영유다녔으니 뭐라도 배워 왔겠지. 돈 갚은 했을거야 자위해보지만, 천만에 말씀!

그 돈은 다 날린거에요 어머니!!!

언어라는건, 무언갈 배운다는건, 그것이 머리속에 꼭꼭 저장되어 휘발되지 않도록 천번 만번 꾹꾹 눌러담아야 비로소 내것이 되는 것이에요. 중간에 그만두면 다 휘발되어 공중으로 날아갑니다. 

그러니 제발! 다른이유는 다 차치 하더라도 수강료 감당이 안되서 중간에 그만둘 가능성이 높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마세요! 

-원장선생님 속마음

3.2 엄마는 전업주부가 될 수 있는가: 영유비용 생각할 때 고려하지 않는 것이 영유를 보내고 나서 내가 아이를 전적으로 케어 할수 있는 비용적 시간적 여유가 되는가이다.

영어유치원을 보낸다는건 아직 까지도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우리나라 교육부에서 지정한 법적 테두리내에서의 교육과정이 아닌  큰 비용과 위험요소들을 안고 단지 영어라는 이유만으로 아직 사리분간 안되는 내 금쪽같은 아이를 영유라는 곳에 보내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빠의 반대를 거스르고 보낸다면 더욱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누구도 우리아이 영유 실패 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  

그렇다면 엄마는 아이의 정서상태를 잘 파악하고 영유에서 채워지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영유 이후의 방과후 편성에 힘써야 한다. 아이의 영어가 적정 수준에 이를때 까지는 그리고 어릴수록 더욱더 강사진과 아이의 소통의 부재가 크기때문에 엄마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아이를 세밀하게 관찰해야한다. 

3.3 가성비라는 단어를 버릴수 있는가? 아이교육에는 가성비라는게 없다. 끝도없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이기 때문이다….가성비라는 단어를 아이의 교육에 적용시키는 순간..아이는 크게 망가진다. 또한 엄마와의 관계도 틀어지게 된다.

가성비의 시작은 다른 아이와의 비교이다. 똑같은 돈을 들였는데 왜 우리아이는 이런가?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쉽게 한국식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우리아이에게 적용하게 된다. 그것도 5-7세의 나이에 말이다.

한국식 주입식 교육이라는 말을 써서 참 유감이지만 이 말 만큼 우리 교육상황을 잘 표현하는 말이 없다. 독자들도 찰떡같이 알아 들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학원은 철저히 수요에 의해 움직이는 곳이다. 대부분의 가성비 따지는 부모의 요구에 의해 단순히 단어를 달달 외워 시험치는 영어학원을 탄생 시킨 건 아닐까.. 한 번쯤 고민해 봐야한다.

이 가성비라는 것은 자금이 넉넉치 않은데 최대치의 아웃풋을 바랄때 자연적으로 떠오르는 마음이다. 최소한 내 아이의 교육에 가성비라는 메마르고 비인간적인 단어를 떠올리지 말자.

그런 상황이라면 영어유치원 보내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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